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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성당사 제석천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지정

18세기 후반 충청남도 불화의 다양한 화풍 및 선행사례 보여줘

2020-09-14(월) 12:58
사진=충청남도,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 
[신동아방송=이재철 기자] 지난 10일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唐津 聖堂寺 帝釋天圖/1775년 제작)’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됐다. 

제석도란 벼락을 신격화 한 제석신(帝釋神)을 단독으로 그린 그림을 말한다. 이 불화의 형식은 중앙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천의를 두른 제석천이 모란꽃 가지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있고, 그 무릎 앞에 양쪽으로 합장한 보살이 1위씩 서있다. 그 양옆으로 日·月 관을 쓴 천신(天神)인 일궁천자(日宮天子)와 월궁천자(月宮天子)가 홀을 들고 서있으며, 그 위에는 관을 쓰고 홀을 들고 있는 천자상이 좌·우 각각 2위씩 제석천을 향해 서 있다. 그 뒤쪽으로는 모자를 쓴 천인(天人)이 합장을 하고 제석천을 향한 모습이다.

이러한 5존 이상의 존상이 표현된 군도(群圖)형식은 조선시대에 전체적으로 유행했던 형식으로‘성당사 제석천도’와 같은 9존 이상의 군도형식은 남아 있는 예가 드물다.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이 불화 뒷부분 상단에 불복장인 후령통과 함께 봉안된 원문에서 1775년에 화승(畵僧) 수해(守海)와 원혜(圓慧)가 제작한 것이 확실하며, 18세기 후반 조성된 불화로 구성과 존상 묘사가 섬세하고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제작화승인 수해와 원혜는 충청남도에서 활동한 전라도 화승의 존재를 보여주어 역사적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불화 뒤쪽에 마련된 복장 안치 공간과 방형 후령통은 조선후기 불화 복장 중 희귀한 사례이자 선행형식으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됐다.

시 관계자는 “당진 성당사 제석천도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당사와 협력해 당진 문화유산 스토리텔링하는 연구 자료로 활용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jaechul53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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