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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의 “낯뜨거운 한 CF”?

장제원, “법치를 가장 중요하게 추종해야 할 법무부가 사람을 이렇게 추종하느냐, 부끄러운 줄 아세요.”

2019-10-15(화) 21:59

여의도 국회에서 5일 오전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 영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영상 대부분은 조국 전 장관이 지난 14일 오전 법무부 브리핑룸(회견장)을 찾아 ‘검찰개혁 추진상황’을 발표한 내용인데 이 발표가 마무리되는 시점부터 영상은 흑백으로 전환되고, 점차 어두워진다.

다시 ‘페이드인(fade-in·검은색에서 다시 이미지가 선명해지는 효과)’된 화면에는 조 전 장관이 장관실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브리핑룸으로 향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슬픈 음색의 피아노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화면 하단에는 조 전 장관의 사퇴문 일부가 소개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조 전 장관은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한다. 그가 브리핑룸 단상에 서는 순간 화면은 멈추고 법무부 공식 로고로 끝난다.

영상 상영을 마친 장제원 의원은 국감에 출석한 김오수 법무부 차관에게 “참 창피하고 낯뜨겁고 부끄러워서 두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다. 국민들께서 엄중하게 파면을 했고, 불명예 퇴진한 조국을 영웅화시키고 미화시키고 검찰개혁의 아이콘(icon·우상)화시키는 아부와 찬양을 해야 하느냐”고 힐난했다.

장 의원은 “이게 무슨 정치선거 CF인 줄 알았다. 법치를 가장 중요하게 추종해야 할 법무부가 사람을 이렇게 추종하느냐, 부끄러운 줄 아세요. 편집을 다시 하든지, (영상을) 내리세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한번 다시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장 의원의 지적과는 별개로 국회 안팎에서는 “국민이 직접 선출한 것도 아닌, 임명직 공무원을 미화하기 위해 국가기관이 오용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영상을 법무부 대변인실에서 자체 제작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19분 이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올렸다.
권병찬 kbc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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